Car Story

닷지의 원조 머슬카 닷지 “차저”

닷지의 원조 머슬카 닷지 “차저” – 닷지 차저 모델은 닷지가 1966~1978, 1981~1987, 그리고 2005~2023 까지 출시한 모델이다. 닷지 차저 모델은 닷지 챌린저보다 먼저 생산된 머슬카이다. 닷지 차저가 어떻게 보면 챌린저의 아버지격이라고도 볼 수 있는 모델이다. 최초 출시 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초 출시 모델들을 굉장히 클래식 하면서도 머슬카스러운 디자인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델이다. 


원조 머슬카 닷지 “차저”의 탄생 배경

닷지 차저는 당시 시대에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인 포니카 차량에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다. 최초 포니카 컨셉을 만든 포드의 머스탱이 탄생하고 나서 미국의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인 머큐리, 올즈모빌, GM 등이 다양한 포니카를 내놓고 있었는데, 닷지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포니카 개발이 필요했다. 

닷지는 포니카를 개발하면서 기존의 포니카 보다 차별점을 두기위해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과는 달리 조금 더 럭셔리하고 기존의 포니카 보다 차체도 좀 더 큰 방식으로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았다. 

당시의 주요 경쟁 모델은 올즈모빌의 토네이도, 포드의 썬더버드가 있었는데 이 차량들보다 조금 더 고급 모델로 인정을 받으면서 시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세대 부터 굉장히 클래식하면서도 미국스러운 감성이 짙은 닷지의 대표 모델인 차저의 변천사 과정을 함께 알아보자.

(*) 차저(Charger): 우리나라 사람들은 닷지 차저라고 부르면서 머릿속으로 충전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질 수 도있지만 충전기라는 뜻 말고 “군마” “돌격하는 사람” 이라는 뜻도 존재하며 닷지는 이 의미로 차저라는 이름을 택한 것이다.


닷지의 대표 모델 “차저”의 변천사

1세대(1966~1967)

dodge charger 1st

닷지 차저의 탄생은 1966년도에서 부터 시작된다. 글 초반부에 간단히 언급한 것 처럼 1960년대에 포니카의 시장에 뛰어들기전에 닷지는 새로운 럭셔리카 세크먼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포니카의 대표 모델인 포드의 머스탱, 그리고 당시 럭셔리카의 대표 모델인 포드의 썬더버드가 있었는데 이 두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 닷지 1세대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닷지 차저 1세대 모델은 독특한 스타일링으로도 유명하다. 센터 콘솔은 길쭉하게 2열까지 이어져 있었고, 뒷좌석도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벤치시트가 아닌 독립된 “all bucket seating”이었다. 해당 좌석 방식은 아래의 사진 처럼 당시의 크라이슬러 300(1960~1962) 모델의 방식을 채택 했다고 한다.

all bucket seating style

단순한 디자인 스타일링이 아닌 기존의 포니카 보다 조금 더 큰 차체, 내부 인테리어도 all bucket seating을 채택하여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클래식 스타일 그리고 머슬카 스타일을 모두 잡은 모델이었다.

2세대(1968~1970)

dodge charger 2nd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보다 조금 더 개선된 방향으로 출시가 되었다. 최초에는 35,000 대만 생산될 계획이었으나 많은 인기로 인해 실제로는 계획 생산량의 약 3배 정도인 96,000대 정도가 생산이 되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크라이슬러 B-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가 되었다. 1969년식에는 그릴 중앙에 스플릿 포인트를 두어 출시가 되기도 한다(나름의 디자인 포인트였으나 1970년 식에는 다시 일체형으로 합쳐진다).

닷지 차저 2세대는 매력적인 파생모델들도 존재한다. (차저500, 차저 데이토나)

차저 500

charger 500

차저 500 모델은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차저 R/T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된 레이스용 모델이다. 기존 차저의 앞모습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는 이유로 조금 디자인이 변형되어 나왔다. 

(*)차저 R/T: R/T는 1960년대 이후 닷지 차량에 사용된 성능 표시로 Road/Track의 약자이다. R/T가 모델명에 붙은 차량은 서스펜션, 타이어, 브레이크, 엔진 등의 성능이 일반 모델보다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을 의미힌다.

차저 데이토나

charger daytona

차저 500 모델은 닷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차저 500 모델의 성능이 레이싱 모델에서 다른 자동차들을 이기는데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모델이 바로 차저 데이토나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약 60cm 정도 되는 뒷 부분의 클래식한 윙 부품이다. 뒷 부분의 윙 스타일로 차량의 스타일 자체가 한층 더 클래식하게 표현이 된 것 같다.


3세대(1971~1974)

dodge charger 3rd

3세대 모델은 71년도에 출시가 되었는데 당시 새롭게 등장한 규제에 맞춰 배기가스나 안전장치 등이 개선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주요 디자인 변경 부분은 스플릿 그릴, 뒷 부분의 스포일러 등이 있다. 

해당 세대의 모델이 닷지 차저의 클래식함을 이어간 마지막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 제4차 중동전쟁, 석유파동 등 많은 어려운 상황을 겪어 닷지 뿐만 아니라 다른 머슬카 시장도 많은 피해를 입게된다. 이러한 피해로 머슬카 시장이 어려움을 겪어 머슬카 스타일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된다.

3세대 이후의 닷지 차저는 기존의 머슬카 스타일과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생산이 된다. 3세대 닷지 차저의 스타일을 계승해 나간 모델이 챌린저라고 보면 된다.

4세대(1975~1978)

dodge charger 4th

4세대 차저 모델은 머슬카스러운 스타일은 거의 포기하고 럭셔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시대에서 유행하고 인기있던 스타일은 퍼스널 럭셔리카로 스타일을 전환했기 때문에 이전의 차저 감성은 거의 없었다. 

레이싱 팀에서도 전면부 디자인이 초대 차저 스타일 못지 않게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탓에 이전 세대의 차저를 계속 사용했다고 한다.

차량의 스타일 자체는 럭셔리한 스타일로 완전히 바뀌어서 나왔으나 원래 차저는 포니카와 럭셔리카 중간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클래식 머슬/럭셔리카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변천사 과정 측면에서는 아쉬운 세대라고 볼 수 있다.

5세대(1981~1987)

dodge charger 5th

5세대 차저는 소형 전륜구통 스포츠카로 해치백 또는 패스트백 형태로만 생산이 되었다. 아마 당시의 유가 폭등 상황의 여파가 있어서 대배기량, 고성능 엔진은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상황에 맞추어 출시한 모델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5세대 모델을 끝으로 닷지 차저 모델은 오랜 기간동안 모습을 감춘다.

6세대(2005~2011)

dodge charger 6th

20년의 긴 세월 끝에 닷지는 새로운 차저 모델을 선보인다. 이 때부터는 4도어 스타일이 도입된다. 원래는 머슬카/포니카 스타일로 시작된 닷지 차저 모델이 2005년 부터는 스포츠 세단으로써의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닷지 본사에서는 4도어 머슬카로 분류한다고 한다).

7세대(2011~2023)

dodge charger 7th

2011년에 6세대 모델에서 풀체인지가 이루어진다.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강력한 엔진 성능에는 이견이 없는 모델이었다. 닷지의 챌린지 모델과 동일하게 고성능 모델(SRT헷켓 등)은 굉장한 성능을 자랑한다.

6.2L 슈퍼차저를 장착한 차저 핼켓 모델 18년식은 당시 707마력 90kg.m 토크의 힘을 보여주면서 BMW M5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타이틀도 얻기도 했다. (지금은 테슬라 모델 S가 닷지 차저의 기록을 깨서 타이틀은 넘겨주게 되었다).

차저 모델도 챌린저 모델과 동일하게 23년을 마지막으로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챌린저와 동일하게 차저가 전동화 모델이 상용화되어 나왔을때는 어떤 감성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마치며

닷지 챌린저, 차저 모두 당시 미국을 대표하는 대표 머슬카 역할을 수행한 차량이다. 당시 60-70년대 사이의 디자인을 보면 미국차는 무식하리만치 투박한 스타일이지만 그 안에 클래식함과 빈티지함이 숨어있는 차량이라고 느껴진다.

단순히 투박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독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미국 클래식 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 미국 클래식카의 특징은 쉽게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차량이다.


Photos by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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