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Story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 닷지 챌린저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 닷지 챌린저 – 닷지 챌린저는 쉐보레의 카마로, 포드의 머스탱과 함께 아메리칸 머슬카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3대 머슬카 중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닷지의 챌린저 모델은 풀사이즈의 차체, 무식한 대배기량 엔진 스타일 덕분에 정통 머슬카에 가장 근접하다는 말을 다른 두 모델보다는 자주 듣는 것 같다. 최초 70년대 출시되어 이제 내연기관으로는 단종이 된 닷지 챌린저 모델. 이제는 우리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내연기관 버젼의) 정통 머슬카 닷지 챌린저를 알아보자.


챌린저의 이름이 사용된 첫 시기

닷지 코로넷 4세대(닷지 실버 챌린저)

닷지 챌린저(Challenger)라는 이름은 챌린저 모델에 처음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 사실 챌린저라는 이름은 닷지 코로넷(Dodge Coronet) 모델의 4세대(1957~1959) 모델에서 사용이 되었다. 당시 닷지 코로넷 4세데 모델 중 한정판 버젼(limited edition)을 닷지 실버 챌린저(Dodge Silver Challenger)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다. 

당시 코로넷은 Full-Sized 자동차로 제작된 모델이었는데 아마 닷지 챌린저에 챌린저라는 이름을 쓴 이유는 당시 코로넷의 4세대 한정판 이름의 느낌과 풀 사이즈 자동차의 의미를 함께 담아내고 싶어서 쓴 것이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챌린저라는 이름을 달고 모델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70년대(최초 1세대)이다. 이제는 닷지 챌린저의 변천사 과정을 한번 알아보자.


1st Generation(1970~1974)

닷지 챌린저 1세대

챌린저의 1세대 모델은 1970년도에 출시가 되었다. (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였으므로) 크라이슬러의 E-Body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가 개발되었다. 해당 플랫폼은 70년대에 크라이슬러에서 사용하던 후륜 구동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70년대의 닷지 챌린저와 플리버스 바라쿠다 모델이 함께 공유한 플랫폼이다.

1세대 챌린저 모델은 당시 시장에서 머큐리 Cougar 폰티악의 Firebird, 포드 Mustang 등의 포니 카와 경쟁하기 위해 출시된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은 긴 휠베이스, 큰 차체,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의 차량 디자인은 Carl Cameron이라는 사람이 디자인을 했는데, 이 디자이너는 닷지 차저 1966년식을 디자이너한 사람이 같다. 그래서 실제로 차저 66년형과 1세대 챌린저 모델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릴 부분이 많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1966년식 차저 프로토타입 모델의 스케치를 기반으로 디자인이 되어서 그런것이다.

닷지 차처 1966년식

70년부터 74년까지 5년동안 1세대 모델이 생산이 되고 다음 모델은 바로 생산이 되지 않고 78년도에 2세대 모델이 출시가 된다.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 스타일을 계승하기 보다는 조금더 차분한 스타일로 변하게 된다.


2nd Generation(1978~1983)

닷지 챌린저 2세대

2세대 모델은 1세대 챌린저 모델의 계승이 아닌, 일본의 미쓰비시 브랜드와 제휴를 맺은 (*)리배징(rebadging)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본인들의 부족한 부분이 소형차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소형차의 강자인 일본차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소형차 시장 부분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려는 목표가 있었기에 미쓰비시와 기술 제휴를 맺게되었다. 그리하여 미쓰비시 차량 몇몇을 닷지 브랜드의 라인업으로 편입 시켰으며 그중 하나가 닷지의 2세대 모델로 나온 것이다.

닷지 2세대 모델은 미쓰비시의 Galant Lambada 쿠페 버젼의 리배징(rebadging) 모델이다. 그래서 미쓰비시 Galant Lambada 모델과 거의 큰 차이점이 없다. 미쓰비시의 스포티한 모델이 닷지 챌린저의 이미지와 어울리다고 크라이슬러가 판단했기에 해당 모델을 2세대 모델로 리배징하여 판매를 한 것 같다. 

미쓰비시의 Galant Lambada

엔진의 경우에는 미국 머슬카 처럼 고배기량 엔진은 사용하지 않고 미쓰비시의 1.6 4기통 엔진이 적용되어 나왔기에 고성능 머슬카 느낌은 없고 오히려 실용적인 성능을 지닌 쿠페형 스타일의 자동차라고 인식을 받았다.

시대의 상황과 회사의 경영전략 자체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1세대 모델의 느낌을 살린 부분이 많이 없는 느낌이고 미쓰비시 모델을 닷지 브랜드로 판매한 느낌이기에 2세대 모델은 일본 차량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아쉽다.

(*) 리배징(rebadging): 해당 단어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자동차 업체가 새로운 모델/브랜드를 새롭게 설계하지 않고 기존 제품 라인에 새로운 “배지” 또는 상표(브랜드, 로고, 제조업체 이름 등)을 적용하여 출시 및 판매하는 방식을 리배징이라고 부른다. 2세대 모델은 미쓰비시 Galant Lambada 모델을 그대로 닷지 이름을 달고 판매하였기에 리배징 방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3rd Generation(2008~2023)

닷지 챌린저 3세대

2008년에 닷지 차저와 플랫폼을 공유한 2도어 쿠페로 부활했다. 2008년에 최초로 출시된 3세대 모델은 기본 트림 모델이 아닌 고성능 모델인 SRT8 모델만 출시하여 데뷔를 했음에도 생각보다 좋은 호응을 시장에서 얻었다. 아마 아메리칸 정통 머슬카의 부활을 꿈꿔왔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차량(배기량이나 디자인적으로나 여러 면에서)이었기에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09년에는 기본 트림이 추가 되면서 모델 라인을 점점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머스탱, 카마로와는 달리 자동차 디자인은 70년대/80년대 스타일 위주로 출시가 되었기에 예전의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은 자동차였다. 3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보면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시킨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닷지 챌린저의 라이벌 모델인 머스탱, 카마로와는 다르게 시장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컨버터블 모델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판매량으로 보았을때는 카마로나 머스탱보다는 훨씬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북미 시장으로 봤을때는 챌린저의 판매량은 절대 밀리지 않는다. 아마도, 위에 언급한 것 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 정통 머슬카”에 가장 가까운 모델이어서 그런것을 아닐까. 북미 시장에서는 디자인적으로나, 차량 퍼포먼스적으로나 호평을 받는 차량이지만 글로벌적으로는 모두에게 선호받는 스타일은 아닐 수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뾰족한 타겟층이 있는 닷지 챌린저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매력이 느껴진다.

닷지 챌린저 SRT 고성능 모델(SRT Hellcat 2016)

닷지 챌린저 모델은 고성능 모델도 굉장히 유명하다 SRT헬캣, SRT데몬(헬캣의 상위모델) 등이 있는데 (다양한 에디션 버젼도 있기에) 헬캣은 2015년도에 출시가 되었다. 6.2L 슈퍼차저 모델이 채택되어 무려 707 마력을 뽐내는 무시무시한 대배기량 고출력 엔진이다. 

SRT데몬 트림도 17년에 출시가 되었는데 최대출력은 852마력 까지 기록하는 등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준다. 정말 아메리칸 정통 머슬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머슬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와 함께 3대 아메리칸 머슬카로 불리는 닷지 챌린저. 2023년을 기준으로 회사의 경영 전략으로 인하여 내연기관 기반의 모델은 단종이 되고 이제는 전동화 모델이 출시가 된다고 한다.

옛날 감성의 챌린저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전동화 기반의 아메리칸 머슬카는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이 되어 세상에 모습을 나타낼지 기대가 많이 된다. 특히 아메리칸 머슬카는 전동화와는 거리가 다소 먼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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